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났지만 '푸바오 앓이'가 계속되면서 에버랜드가 올리는 수익이 쏠쏠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지난 2021년 7월20일 첫 돌잔치를 하는 푸바오. /사진=뉴스1(삼성물산 리조트)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났지만 '푸바오 앓이'가 계속되면서 에버랜드가 올리는 수익이 쏠쏠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지난 2021년 7월20일 첫 돌잔치를 하는 푸바오. /사진=뉴스1(삼성물산 리조트)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났지만 '푸바오 앓이'는 이어지고 있다. 이에 에버랜드가 올리는 수익이 쏠쏠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8일 뉴스1에 따르면 에버랜드는 약 4년 동안 푸바오를 키우면서 수십억원의 비용을 감당했다. 다만 푸바오를 통해 얻은 수익은 이보다 크다는 분석이다.


에버랜드는 중국으로부터 판다를 임대하면서 임대료 개념의 보호기금을 지불해야 한다. 에버랜드는 푸바오의 부모인 아이바오와 러바오를 데려와 1년에 100만달러(약 13억5000만원)의 보호기금을 내고 있다. 푸바오가 4살이 된 현재까지 400만달러(약 53억8000만원)가 투입된 것이다.

푸바오 탄생에 따라 일회성으로 50만달러(약 6억7650만원)를 전달했고 쌍둥이 동생 루이바오, 후이바오 탄생으로 30만달러(약 4억590만원)의 보호 기금 역시 일회성으로 지불했다.

식비도 만만치 않았다. 판다가 주로 먹는 대나무는 경남 하동 산립조합에서 주 2회씩 공수했다. 공수 연간 비용으로 약 2억원이 들었다. 푸바오에게만 최대 8억원가량이 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시설 유지비, 사육사 인건비 등을 따지면 비용이 더욱 불어나지만 이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70억원대 예산이 투입됐을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푸바오를 통한 수익이 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1년 32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푸바오 붐'이 일었던 지난해 66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49.9% 늘었다.

지난 2021년 1월 푸바오가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된 이후 지난달 3일까지 판다 월드를 찾은 방문객 수는 550만명에 달한다. 국민 10명 중 1명은 푸바오를 보러 에버랜드를 찾은 셈이다. 판다 월드만을 입장하기 위한 별도 입장권이 없기 때문에 방문자들은 에버랜드 종일권을 구입해야 한다. 이용권 요금은 6만2000원이다.

푸바오 굿즈, 도서 등을 통한 부가적인 수익도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에버랜드는 지금까지 푸바오 굿즈 400여종을 출시해 완판 행렬을 이었다. 푸바오 관련 도서는 5권인데 20만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