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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게시글에 최근 중국으로 반환된 푸바오를 서울대공원에서 볼 수 있게 해달라는 시민 제안이 올라온 가운데 다른 이는 이 글에 대해 글쓴이를 중국으로 추방해달라는 글이 올리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뉴스1에 다르면 13일 '상상대로 서울' 홈페이지를 통해 '푸바오를 혈세로 데려오라는 사람들을 중국으로 추방해 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인 A씨는 "쓸데없이 혈세 낭비하지 말고 그들을 중국으로 추방하면 될 것 같다"는 글을 남겼다.
앞서 지난 8일 '중국 반환된 판다 푸바오 서울대공원에서 관람할 수 있게 배려 부탁합니다'라는 제안이 올라온 것에 대한 의견을 올린 것이다. 이 글에는 "서울시민 성금과 서울시 예산으로 푸바오를 유료로 임대해 서울대공원에 온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게 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글은 14일 기준 공감 1119개와 비공감 361개를 얻으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세금으로 뭐 하자는 건가", "그걸 왜 세금으로 하나. 직접 중국 가서 봐라", "푸바오에 관심 없는 국민들의 세금을 낭비하지 말아달라" 등의 댓글이 쏟아지기도 했다.
또 A씨의 글에 "공감한다. 나라 경제가 힘든데 세금을 이런 곳에 써달라고 하다니. 감상에 젖어 현실을 생각 못하는 분들 같다", "원래 모든 판다는 중국 소유다. 판다가 짝짓기할 시기가 되어 중국으로 돌아간 것인데 세금을 써서 우리나라로 돌려보내 달라는 건 정신 나간 소리 같다"라는 댓글이 달렸다.
모든 사람이 푸바오를 좋아하지는 않는다며 서울시 시민들의 세금으로 데려오는 것은 아니라는 반응이 이어진 것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에 지급하느 임대료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매년 중국에 지불해야 할 억 단위의 임대료와 판다 관리비는 누가 다 감당하는가. 국민 혈세로 감당하라는 청원은 비합리적이다. 단순히 내 눈앞에서 봐야겠다는 욕심과 자아도취적 망상은 그저 망상으로 남아야 한다"고 말했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20일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나 생후 6개월이던 2021년 1월 4일부터 일반에 공개됐다. 중국 밖에서 태어난 판다는 만 4세 이전에 반드시 중국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 연구 협약'에 따라 지난 3일 중국 쓰촨성 워룽선수핑기지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