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환 대표가 이끄는 우아한형제들에 외식업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오피스에서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commitment)’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이국환 대표가 이끄는 우아한형제들에 외식업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오피스에서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commitment)’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2030년까지 외식업주 성장, 라이더 안전, 친환경 배달문화 조성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배달의민족(배민)이 외식업주로부터 비판받고 있다. 배달앱 시장을 형성하고 장악한 상황에서 외식업주에게 더 많은 수수료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최근 유통업계의 가장 뜨거운 감자는 '무료배달'이다. 쿠팡이츠가 지난달 유료멤버십 와우 회원 대상으로 묶음배달 한정 무제한 무료배달을 시작했다. 이후 주요 배달앱 3사(배민·쿠팡이츠·요기요)가 모두 '배달비 0원'을 선언했다.


배민은 '멤버십 회원'이 아니라도 묶음배달에 한해 무료배달 쿠폰을 무제한 제공한다고 했다. 요기요는 '멤버십 회원'이 나 '묶음배달'이 아니라도 무료배달을 '쿠폰'이 아닌 형태로 자동 적용하겠다고 맞섰다. 3사가 서로 자사 앱(애플리케이션) 혜택이 더 좋다고 홍보에 열을 올렸다.

이 가운데 배민이 유독 외식업주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시장 점유율 60% 이상의 사업자인 데다가 외식업주와의 상생안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외식업주, 라이더 등 이해관계자와의 상생안을 중심으로 준비된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을 발표했다.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지난 14년 동안 배달산업과 함께 성장해온 우리 회사는 외식업 사장님, 라이더,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상생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실천해 왔다"면서 "앞으로 더욱 큰 책임감을 갖고 실천해 나가기 위해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배민은 외식업주에 대한 성장 및 지원방안을 첫 번째 약속으로 꼽았다. ▲배민아카데미 운영 ▲사장님 맞춤형 교육 및 컨설팅 ▲외식업 정보 지원 확대 ▲판로 확대 및 안전망 구축 ▲사장님 정서 케어 등을 제시했다.

현재 배민의 운영은 외식업주에게 친화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최근 배민은 배민1플러스 요금제를 선보이며 홈 노출이 많은 정률제 요금제를 써야 하는 자체배달을 유도한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번 무료배달 서비스는 소비자를 유인해 음식배달 주문건수와 주문금액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 그 과정에서 수수료를 걷어 수취해 본사가 소비자의 배달팁 부담을 상쇄할 수 있다. 음식점주에게서 받는 돈으로 소비자에게 편의를 주겠다는 의미다.

배민의 주요 비즈니스 모델은 주문중개 및 광고수입이다. 플랫폼을 제공하며 소비자와 외식업주를 연결해주는 행위다. 지난해 우아한형제들은 연결 기준 매출 3조4155억원, 영업이익 699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5.9%, 영업이익은 65.0%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0%에 달한다.

이 대표는 외식업주의 성장파트너로서 체계적인 가게 성장과 경영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반면 외식업주들은 '교육 컨설팅' '정서 케어'보다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가게배달 활성화와 수수료 체계 개편이라고 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