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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 공시가격 12억원 초과 주택 보유자가 가입할 수 있는 연금상품을 선봬 눈길을 끌고 있다.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가 노후 생활비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이 될 것이란 기대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하나생명이 지난 5월 출시한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은 12억원을 넘는 주택 보유자도 가입할 수 있는 주택연금이다. 은퇴 이후에도 거주하던 집에서 계속 살면서 매달 종신 연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설계된 역모기지 상품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연금은 12억원 이하 주택만 가능했지만 '내집연금'은 고가 주택 보유자도 가입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필요한 수요가 있고 노후 대비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한국의 60대 이상 가구의 자산 중 79%는 부동산에 묶여 있다. 그러다 보니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는 자산 규모만 보면 다른 세대보다 부유해 보여도 노후 생활비로 활용할 수 있는 금융자산은 많지 않다. 기대수명 90세 시대가 다가오면서 길어진 노후에 대한 대비책도 절실하다.
하나금융연구소가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은퇴 후 재정 상태가 불안하다'는 응답이 58.5%로 가장 높았다. 생활비 부족(47.4%)을 우려하는 응답도 절반에 달했고 '스스로 재무적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불안하다'(39.4%) 답변도 많이 나왔다. 고가 부동산(17억원 이상)을 보유하면서 금융자산은 3억원 미만인 시니어의 89.5%가 은퇴 후 현금 확보를 가장 큰 고민으로 꼽았다.
하나은행과 하나생명이 출시한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은 평생 연금을 지급할 뿐 아니라 가입자가 사망하면 배우자도 동일 금액을 종신 수령할 수 있다. 부부가 모두 사망하면 정해진 절차에 따라 부동산을 처분해 잔여재산을 상속인에게 돌려준다. 주택 가격이 하락해도 부족액을 상속인에게 청구하지 않는 비소구 구조라 안정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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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관계자는 "창구에서 은퇴 연령대 시니어들의 문의가 출시 이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은퇴 후 생활비 마련이라는 베이비부머의 숙제를 '내집연금'이 풀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