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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랄산맥 남부 쿠르간으로 흐르고 있는 다량의 강물과 관련해 현지 주민들의 대피를 촉구했다.
16일(이하 한국시각) AF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극심한 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오는 20일부터 토볼강과 이심강의 수위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쿠르간은 홍수로 시민 31만명이 대피했다. 바딤 슘코프 쿠르간 주지사는 "홍수 시작 부분이 도시와 10㎞까지 접근했다"며 "흘러 들어올 물의 양은 13억㎥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1994년 쿠르간을 강타한 대홍수의 두 배 수준이다.
쿠르간 인근 지역 튜멘은 마을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모습이다. 알렉산드르 모르 튜멘 주지사는 "이심강 수위가 매우 역동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역대 최고 수준이 예상돼 강제 대피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우랄 지역은 지난 5일 남부 오렌부르크주 오르스크 폭우가 내렸다. 우랄강 댐이 무너졌고 6000채가 넘는 가옥이 침수됐다.
알렉산드르 쿠렌코프 러시아 비상사태부 장관은 오르스크 이재민들을 만나 "국가가 알아서 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상사태부에 따르면 현재 오르스크 주거용 건물 3725채는 여전히 침수돼 있으며 2500여명이 대피했고 600명이 임시주택에서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