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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의 히트상품 '불닭볶음면' 시리즈 가운데 '까르보불닭볶음면'이 특히 인기를 끈다. 미국에서는 입소문을 타며 '없어서 못 먹는 라면'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각) 미국 유력 매체 뉴욕타임즈(The New York Times)는 까르보불닭볶음면을 소개했다. 해당 매체는 "전 세계 수백만명이 이 제품에 매료됐고 미국 현지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며 "지난 1월 까르보불닭볶음면의 대한 구글 검색량이 5배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크림 분말 스프와 불닭볶음면의 액상 소스를 함께 넣어 먹는 까르보불닭볶음면은 매운맛과 느끼한 맛이 절묘하게 섞여 '맛의 밸런스가 잘 잡혔다'는 평을 받는다.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의 '원픽'이기도 하다. 김정수 부회장은 세련된 이미지를 더하고자 까르보불닭볶음면의 패키지로 분홍색을 채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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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명 래퍼 카디비와 161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틱톡 인플루언서 '키스 리'가 까르보붉닭볶음면을 구매하고 조리해 먹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카디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이 제품(까르보불닭볶음면)을 사기 위해 30분 동안 운전했다"고 말했다.
생일선물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받고 기쁨의 눈물을 터뜨린 소녀의 영상은 댓글 4만3000여개, 조회수 5770만회를 넘어섰다. 해당 소녀의 영상에 해외 누리꾼들은 "생일선물로 저걸(까르보불닭볶음면) 받았으면 저 정도 반응은 나와야지" "반응 완전 제대로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아마존과 월마트를 비롯해 카스-세이프웨이, 한국 식재료 마트 등 미국의 유통 업체 체인들과 소매점들 대부분에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판매하고 있지만 제품을 구매하기 힘들다. 인터넷에서는 "가는 곳마다 해당 제품이 품절"이라는 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까르보불닭볶음면은 최근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하다는 평도 받는다. 한 틱톡커는 "틱톡에 올라온 '까르보불닭볶음면' 영상을 보기만 해도 냄새와 맛이 느껴지는 기분이다. 보기만 해도 당장 먹고 싶어진다"면서 MZ세대(1981~1995년 출생한 밀레니얼(M) 세대와 1996~2010년 출생한 Z세대를 통칭)의 입은 물론 눈까지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삼양식품은 지난해 불닭 브랜드 제품 누적 판매량 50억개를 돌파하며 총매출 1조200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