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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순서
①네카오의 새로운 탈출구... 군살 빼고 AI 전면에
②AI 강조한 네카오… 주가 부양 성공할까
③같은 듯 다른 네카오의 뇌관
①네카오의 새로운 탈출구... 군살 빼고 AI 전면에
②AI 강조한 네카오… 주가 부양 성공할까
③같은 듯 다른 네카오의 뇌관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조직을 새롭게 단장했다. AI를 강화하기 위해 불필요한 조직들을 정리하고 인재 영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사 모두 AI를 내세웠지만 접근법은 다르다. 네이버는 각 사업 분야에 AI를 강화하지만 카카오는 AI 통합 조직을 만들어 추진 동력을 한데 모았다.
네이버, 세분화 조직으로 AI 전문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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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최근 5개인 사내독립기업(CIC)를 폐지하고 12개 전문 조직으로 세분화하는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독립성을 인정하던 CIC 대신 AI를 중심으로 조직끼리 유기적으로 협력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AI를 바탕으로 네이버 핵심 사업인 광고·쇼핑·지역 등의 전문성을 제고, 혁신 서비스를 육성한다.
전문 조직은 크게 ▲새로운 사용자 경험과 기술 혁신을 창출한 개발과 설계 중심의 프로덕트&플랫폼 영역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서비스 매력을 높이는데 집중하는 비즈니스&서비스 영역 ▲사용자 니즈에 맞는 콘텐츠 유형을 개발하고 제공하는 콘텐츠 영역으로 나뉜다. 치지직, 밴드, 뮤직 서비스는 기민하게 움직여 독립 성장이 가능하도록 셀(Cell) 조직으로 운영된다.
핵심 사업 영역인 광고, 쇼핑, 지역의 비즈니스 전문성을 높여 시장 동향에 대처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도 선제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사용자에게 AI, 데이터, 검색 등 네이버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장기적인 기술 성장을 창출할 프로덕트&플랫폼 영역은 팀네이버의 새로운 기술혁신 엔진 역할을 담당한다.
팀네이버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큰 규모의 혁신 프로젝트들이 나올 수 있는 구심점이 될 거버넌스 기능도 강화한다. 네이버는 대표 직속으로 글로벌경영, 프로덕트&테크, 임직원성장 등 팀네이버 차원의 3개 위원회를 신설, 각 부문 간 시너지를 도모할 예정이다. 최수연 대표가 직접 해당 사업을 챙길 방침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사업 영역 간의 경계가 다시 한번 허물어지고 있는 인터넷 환경과 AI를 중심으로 한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전사 차원의 전략으로 대응하고자 지난 9년간 네이버를 성장시켜온 CIC 중심의 체계 또한 변화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CIC 체제는 각 조직장을 임원급 대표가 맡았지만 앞으론 젊은 리더를 조직장으로 발탁해 리더십을 새롭게 할 예정이다. 해당 조직구조는 4월부터 반영되며 세부적인 개편도 이어진다.
AI 역량 결집하는 카카오, 지지부진한 동력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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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 AI 역량을 키우려는 네이버와 달리 카카오는 정신아 대표 취임 이후 AI 전담 조직을 새로 만들어 본사 중심으로 관련 조직을 개편하고 있다. 정신아 대표가 AI 성장동력 확보를 경영 목표로 내세운 만큼 전사적 차원의 움직임이 구체화하고 있다. 이상호 전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최고AI 책임자(CAIO)로 초빙한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이 CAIO가 AI 기술 및 서비스 개발 전반을 이끌 예정이다. AI 통합 조직 산하에는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를 실험하는 조직을 세워 연구개발(R&D) 역량도 끌어올릴 방침이다.
AI 개발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통합하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카카오브레인은 자체 LLM '코GPT2.0'을 개발 중이지만 출시일이 계속 밀리고 있는 생성형 AI '코GPT 2.0'의 개발을 진두지휘할 콘트롤 타워를 세우기 위해서다. 시장을 선점한 글로벌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AI에 맞설 수 있는 기술 역량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CIC 체계도 손을 봤다. 콘텐츠 분야를 키우기 위해 커머스CIC는 해체하고 카카오만의 강점을 활용한 서비스 사업 모델을 발굴하는 데 힘을 쏟는다. 포털 다음을 운영하는 다음CIC는 콘텐츠CIC로 조직명을 바꿔 카카오 전사의 콘텐츠 서비스를 담당한다.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 및 목적별로 나뉘었던 기술 역량을 최고기술책임자(CTO) 조직 산하로 모았다. 새 CTO에는 앞서 정신아 대표가 내정한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CTO를 임명했다.
임직원 인사도 단행했다. 기존 'C레벨-부문장-실장-팀장-파트장-셀장' 등 조직 및 직책 구조를 'C레벨-성과리더-리더'로 개편, 관련 인사를 새롭게 구성했다. 이러한 직급 체계의 변화는 빠르고 명확한 의사 결정 구조와 조직 체계를 확립하려는 목적이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모두 AI를 내세웠지만 방향성이 다르다"며 "어떤 전략이 성공적일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