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R은 재사용 배터리를 통해 디젤발전기를 대신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사진=JLR
JLR은 재사용 배터리를 통해 디젤발전기를 대신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사진=JLR

JLR이 에너지 저장 분야 스타트업인 앨리 에너지와 파트너십을 맺고 이동 중에도 탄소 배출 없이 전력을 공급하는 새로운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BESS)을 개발했다.

26일 JLR코리아에 따르면 BESS는 JLR의 레인지로버 배터리를 활용한 최초의 시스템으로 레인지로버 PHEV를 최대 9대까지 동시 충전할 수 있다.


JLR의 기존 PHEV 및 BEV 제품군과 동일한 입력 방식을 사용해 CCS 지원 차량용 충전기(CCS-capable Vehicle Charger)에 연결만 하면 언제든 쉽게 충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앨리 에너지는 그리드 엣지 단계에서 분산형 에너지 저장 장치를 개발하고 최종 단계에는 배터리를 배치해 소비자에게 직접 전기를 공급하는 딥테크 스타트업이다.

한 개의 앨리 맥스 BESS는 레인지로버 및 레인지로버 스포츠 PHEV의 재사용 배터리 팩 7개로 구성되며 배터리 팩은 별도의 작업 없이 간단히 차에서 분리해 맞춤형 랙에 장착할 수 있다. 각 BESS는 최대 용량으로 영국 일반 가정에 약 한 달 동안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하는 270kWh의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
재사용 배터리를 통해 ESS를 만드는 프로젝트 개념도/사진=JLR
재사용 배터리를 통해 ESS를 만드는 프로젝트 개념도/사진=JLR

일반적인 디젤 발전기는 보통 시간당 16L의 연료를 소모하며 하루 세 시간 사용할 때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29.12kg에 달한다. JLR 엔지니어링 팀은 BESS를 활용해 향후 예정된 1000시간 이상의 테스트에 전력을 공급함으로써 연간 1만5494kg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계획이다. 이는 승객 한 명이 런던에서 뉴욕까지 비행기로 7회 왕복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해당한다.


다목적 BESS의 무게는 3.5톤 미만으로 휴대용 또는 고정형으로 사용이 가능, 전시장이나 JLR 시설에서 에너지 저장 장치로 활용할 수 있다.

JLR은 리이매진(Reimagine) 전략의 일환으로 150억파운드(약 25조원)을 전동화에 투자해 포괄적인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 스토리지 및 그 밖의 분야에서 모색하고 있는 새로운 순환 비즈니스 모델 중 하나인 전기차 배터리의 생애 주기 역시 JLR의 고려 사항 중 하나다.

조나단 캐리어 앨리 에너지 CEO는 "JLR과의 협력은 지속가능한 혁신에 대한 공동의 약속을 보여주는 것으로 청정에너지 솔루션이 각광받을 미래를 향해 우리가 한 걸음 더 가까워지도록 도울 것"이라며 "우리는 파트너십을 지속하고 JLR 차량에 사용된 모든 배터리가 에너지 저장 분야에서 재사용되는 기회를 갖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