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부동산시장 불황에 풍부한 미래가치가 기대되는 뉴타운 개발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지은 서울시내 한 아파트 건설현장. 사지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뉴시스
계속된 부동산시장 불황에 풍부한 미래가치가 기대되는 뉴타운 개발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지은 서울시내 한 아파트 건설현장. 사지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뉴시스

부동산 불황에도 낙후지역의 주거환경 개선과 기반시설을 확충해 도시기능을 향상시키는 재정비촉진사업(뉴타운)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아파트와 기반 시설 등이 질서 없이 난립했지만 뉴타운 사업을 거치며 체계적인 개발이 진행되며 사업지와 주변지역까지 동반 가치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2005년 제3차 뉴타운 사업지구로 지정돼 총 16개 구역으로 출발한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일대 신길뉴타운은 현재 10개 구역이 사업을 완료했거나 진행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신길뉴타운의 경우 첫 아파트가 입주하기 1년 전인 2014년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292만원(영등포구 평균 1425만원)으로 영등포구에서 열 한 번 째 수준 이었다.

이후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2015년) 래미안에스티움(2017년) 신길센트럴아이파크(2019년) 힐스테이트 클래시안(2020년)이 들어서 신길뉴타운의 시세를 끌어올렸다.


시세가 오르자 2023년 말 기준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3780만원으로 껑충 뛰어 영등포구 에서 집값이 네 번째로 비싼 곳이 됐다. 영등포구 평균시세(3565만원) 보다도 215만원 높은 가격이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 일원에 지정 된 흑석재정비촉진지구(흑석뉴타운)의 아크로리버하임은 흑석뉴타운 7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최근 1년 새 동작구에서 전용면적 84㎡ 기준 최고가인 22억8000만원에 실거래 되기도 했다.

서울에서 빛을 본 뉴타운사업은 대전·부산·대구 등 지방 광역시까지 확대되며 호응을 얻고 있다. 뉴타운 사업이 진행되는 단지들은 미래가치 상승 기대감에 시간이 갈수록 가격이 오르고 분양가도 뛰며 불황 속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등 성공한 뉴타운 사업지는 그동안 주변 사업 개발로 인해 시장 관심이 높아지면서 집값도 대부분 눈에 띄게 올랐다"며 "뉴타운 사업이 계획된 곳은 노후도가 높아도 정주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는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