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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수학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16.6%, 국어는 8.6%로 전수평가(2011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았다.
17일 뉴시스에 따르면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지난해 9월 중3·고2 전체 학생 3%를 대상으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엔 중3·고2 전체 80만2712명 중 3.1%인 476개교 2만4706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평가 결과는 국가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을 얼마나 이해했는지에 따라 1~4수준으로 나뉜다. 4수준이 가장 높은 이해 수준을 뜻한다. 1수준은 기초학력 미달에 해당한다. 2022년과 비교했을 때 고2에서 1수준은 영어만 줄었고 국어와 수학은 늘어났다.
고2 1수준의 경우 ▲수학 16.6% ▲영어 8.7% ▲국어 8.6% 순으로 조사됐다. 2022년에 비해 1수준 비율이 수학은 1.6%포인트, 국어는 0.6%포인트 높아졌고 영어만 0.6%포인트 개선됐다.
수학 1수준 비율은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전수평가 방식이던 2011년 이후 2022년까지 가장 높았던 연도는 2022년의 15.0%였다. 표집평가 전환(2017년) 이후 9.9%→10.4%→9.0%→13.5%→14.2%→15.0%→16.6% 순으로 4년 연속 상승세다.
고2 국어 학력 미달 비율도 2011년 조사 이래 가장 높았다. 특히 2017년부터 5.0%→3.4%→4.0%→6.8%→7.1%→8.0%→8.6%를 기록, 2018년 이후 5년 연속 상승 추세를 보였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중3 영어를 제외하곤 그 차이가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중3 영어는 1수준(8.8%→6.0%)과 3수준 이상(55.9%→62.9%) 모두 개선된 추세가 나타났다. 교육부는 2022년부터 조사 방식이 컴퓨터 기반 평가로 바뀐 점과 2017년부터 전수평가가 아닌 3% 표집으로 실시된다는 측면에서 과거 수치와 직접적인 비교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통계치의 흐름을 볼 필요가 있는데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자) 문제는 계속 중요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