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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높은 집값과 고금리에 따른 대출이자 증가로 경기·인천으로 이주하는 '탈서울' 행렬이 늘고 있다. 서울 인구는 2014년 1010만3000명에서 2023년 938만6000명으로 감소했다.
2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읍·면·동 변경 이주 인구는 총 234만8000명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17만6000명(8.1%) 늘었다.
전입 인구에서 전출 인구를 뺀 순이동 규모는 서울의 경우 순유출이 늘어난 반면에 경기·인천은 순유입이 증가했다. 서울의 순유출 규모는 총 471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늘었다. 경기·인천의 순유입 규모는 각각 1만8908명, 1만230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7%, 25.0% 증가했다.
서울 거주자가 경기·인천 아파트를 매입한 사례도 증가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경기 아파트를 사들인 서울 거주자는 472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늘었다. 인천 아파트를 매입한 서울 거주자도 661명에서 769명으로 16.3%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에는 높은 서울 집값과 2021년 시작된 금리 인상으로 대출이자 부담이 커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당 평균 1170만60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4.4% 올랐다. 경기(633만6000원) 인천(552만7000원)과 비교하면 두 배가량 비싼 가격이다.
통계청 조사 결과 최근 10년간 서울에서 경기로 전입한 인구는 340만5000명으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는데 이주 사유는 '주택'(136만4000명) '가족'(88만8000명) '직업'(68만명)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