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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이 연구개발(R&D) 투자금액을 대폭 늘리면서 결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R&D 기반으로 유망 파이프라인을 다수 확보하고 재무 건전성을 챙기면서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일동제약이 매출 6500억원과 영업이익 5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추정치도 매출 7000억원 이상, 영업이익 600억원 이상이다. 악재를 털고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분석이 나온 이유는 신약 파이프라인에 있다. 일동제약이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라인들이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주목받는 것은 물론 관련 시장이 거대해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가장 주목할 파이프라인은▲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비만 치료제 ▲파킨슨병 치료제다. 업계에서 3개 파이프라인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이어지고 있고 기술이전 등의 가능성을 점친다. 일동제약이 관련 파이프라인을 대한 글로벌 학회에 적극적으로 참석하는 이유이다.
일동제약은 지난달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4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참석했다. 기업 홍보를 통해 라이선스 아웃, 오픈 이노베이션 등을 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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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파이프라인, 어디까지 왔나
일동제약 자회사 유노비아가 개발 중인 P-CAB 신약 후보물질 'ID120040002'는 최근 대원제약과 신약 공동개발·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유노비아는 대원제약으로부터 일정 액수의 계약금과 상업화 시 로열티 등을 수령한다.ID120040002는 올해 초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을 승인받은 품목이다. 앞서 출시된 HK이노엔의 '케이캡'과 대웅제약의 '펙수클루'는 출시와 함께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이 외에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작용 비만 치료제 'ID110521156'과 파킨슨병 치료제 'ID119040338'도 유망한 파이프라인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두 파이프라인은 각각 국내 임상 1상과 미국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ID110521156는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와 위고비와 같은 성분이다. 비만치료제 시장은 2030년 100조원을 넘길 전망인데 GLP-1 계열이 비만치료에 8~21% 효과를 보이면서 주목을 받고 있어 시장 영향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ID119040338은 아데노신 수용체의 A1·A2A 수용체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길항체다. 비임상연구 결과에서 경구 투여 시 약물 흡수력이 뛰어나고 혈액-뇌 장벽(BBB) 투과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 효능 연구에서 경쟁 약물보다 운동증상 개선 효과가 더 높게 나타났다.
유노비아도 기존 파이프라인에 이어 지속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나서면서 관심이 집중된다. 유노비아는 기존 대사성 질환 ▲퇴행성 질환 ▲간 질환 ▲위장관 질환 ▲안과 질환 등의 분야에서 7개의 핵심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암 ▲심혈관 질환 ▲신경·정신계 질환 ▲감염성 질환 ▲폐·호흡기 질환 등의 영역에서의 연구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