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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운항 횟수가 주 190회를 넘어서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제주 외국인 관광객 최대 호황기였던 2016년 대비 90%에 이르는 수준이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방문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하면서 앞으로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
17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 제주공항에서 가장 많이 운행한 국제선 총 운항수(여객기 기준)는 중국으로 984편이다. 이어 ▲타이완(172편) ▲홍콩(66편) ▲일본(60편) ▲싱가포르(42편) 순이다. 지난 6월 제주공항의 국제선 여객기의 총 운항 횟수는 1344편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6월 1402편에 근접한 수치(약 96%)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배가량 증가했다.
제주공항 국제선 운항 횟수 증가는 중국 직항 노선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4월 제주 직항 노선을 기존 14개에서 19개로 확대키로 했다. 국내 항공사뿐만 아니라 외국 항공사도 전세기를 포함해 정기 노선을 추가하면서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하계 국제선 운항 수준을 회복한 주 190회로 불어났다.
전날 제주항공은 제주공항과 중국 시안을 오가는 직항 노선(주 2회) 운항을 재개했다. 진에어도 오는 22일부터 시안 직항 노선(주 2회)을 재개함에 따라 제주-중국 시안 직항 노선은 주 4회로 확대된다.
이달 들어 중국동방항공과 이스타항공이 각각 주 2회, 4회 운항을 시작하며 상하이 노선은 주 64회로 늘었다. 베이징 직항 노선도 주 28회로 확대했다. 중국국제항공과 대한항공은 주 7회씩 베이징 노선을 운항한다.
중국 광저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현지 여행사가 8월 전세기 상품의 모객을 시작하면서 국제선 운항은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국제선 운항 회복에 힘입어 제주도 관광산업 역시 다시 회복세에 들어설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제주도를 방문한 외국인은 188만262명이다. 22만8269명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723.7% 증가한 수치다. 제주시 기준으로는 지난 1월 15만명이었던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 6월 2배 이상 증가한 31만명을 기록했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다. 올 상반기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 관광객 상대적 소비 비율은 꾸준히 60%대를 유지했다. 국내에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의 제주도 방문 비율은 지난해 4.5%에서 올해 21.7%까지 상승했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이와 같은 국제선 운항 회복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한동안 침체를 겪었던 제주도의 쇼핑업, 식음료업 등 전반적인 관광업계에 활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