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지난 5월 체코 플젠 시에 위치한 두산스코다파워를 방문해 원전 핵심 주기기인 증기터빈 생산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 사진=두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지난 5월 체코 플젠 시에 위치한 두산스코다파워를 방문해 원전 핵심 주기기인 증기터빈 생산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 사진=두산

한국이 프랑스를 꺾고 24조 규모의 체코 원전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해당 사업에 참여하는 두산에너빌리티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프로젝트에 최소 8조원 이상의 주기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17일(현지시간) 한국수력원자력을 신규 원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한수원은 이번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과 팀코리아를 이뤄 총력전을 펼쳤다.


팀코리아에 참여한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40년 이상의 기간 동안 원자로 34기, 증기발생기 124기를 제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전세계 톱 클래스의 원자력 기기제작 전문 회사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제작한 원자력 기기는 국내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대만 등 해외에 수출돼 안전하게 운전 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력발전소의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기기 제작을 수행하고 있다. 원자로를 비롯한 주요기기의 소재 주조·단조 작업부터 가공, 용접, 조립, 검사까지 생산 전 과정이 당사의 공장 내에서 이뤄지며 최고 수준의 품질을 담보하고 있다. 여러 공장을 활용하여 제작을 하는 미국, 스페인, 프랑스, 일본 등의 원자력 회사와 크게 차이가 나는 두산에너빌리티만의 강점이다.

특히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이번 체코 원전 수출을 위해 힘을 보태왔다. 지난5월 프라하에서 원전사업 수주를 지원하는 행사를 직접 주관하며 수주전에 힘을 실었다.


박정원 회장은 "두산은 해외수출 1호 UAE 바라카 원전에 성공적으로 주기기를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15년 만에 다시 도전하는 해외원전 수주에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며 "두산은 에너지 및 기계산업 분야에서 오랜 기간 체코 정부를 비롯해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 앞으로도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이번 체코 원전 수주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