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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시장이 상승세인 가운데 오피스텔 매매가격도 22개월 동안의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됐다. 정부가 '8.8 부동산대책'을 통해 소형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매입 시 혜택을 부여하겠다고 나서면서 서울 주요 입지 오피스텔에 투자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는 시각이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0.00%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9월 0.09% 하락한 뒤 22개월 동안 내림세가 이어졌다가 지난 7월 보합 전환된 것이다.
서울 아파트 전월세 가격 상승에 오피스텔 임대차 가격도 오름세다. 서울 오피스텔 전세가격지수는 지난 6월 0.02% 오르며 상승 전환됐고 지난 7월에도 0.02% 올랐다. 월세가격지수는 지난해 5월부터 올 7월까지 15개월 상승세가 지속됐고 올해만 1.05% 상승했다.
지난 7월 기준 서울 초소형(전용면적 40㎡ 이하) 오피스텔 평균 월세가격은 75만6000원이고 소형(40~60㎡) 오피스텔 평균 가격은 116만6000원으로 나타났다. 주거용 오피스텔로 수요가 높은 중형(60~85㎡) 오피스텔 평균 월세가격은 149만5000원으로 조만간 15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월세가격 상승과 금리 인하 등 영향으로 서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도 5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7월 서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4.62%를 기록했다. 2019년 3월 이후 최고치다.
정부가 소형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에 대한 혜택을 부여하는 내용이 담긴 8·8 대책을 발표하면서 역세권 등 주요 입지의 오피스텔에 투자 수요가 유입될 수 있다고 분석된다.
정부는 60㎡ 이하 신축 소형 주거용 오피스텔 등을 구입할 경우 취득세와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산정 시 주택 수를 제외하는 기간을 2027년 12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어 기축 소형 오피스텔을 2027년 12월까지 매입 임대할 경우 세제 산정 시 주택 수에서 제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