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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2년 넘게 꺾이지 않고 있다.
3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률은 전월(46.7%)보다 소폭 오른 47.3%다.
경매 낙찰가율은 지난 2022년 7월(96.6%) 이후 25개월 만에 최고치이자 전월(93.7%)보다 1.8%포인트 오른 95.5%로 집계됐다.
달아 오른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 열기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이 아닌 외곽 지역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상위 10위권에는 ▲강남구 2곳 ▲서초구 1곳 ▲마포구 2곳 ▲용산구 1곳 외에 비강남 지역 4곳도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비강남 지역의 주요 경매 결과를 살펴보면 서대문구 홍은동 홍은벽산 전용면적 85㎡는 감정가(6억200만원)의 106.3%인 6억4000만원에 낙찰됐고 11명의 응찰자가 몰렸다.
노원구 상계동 은빛아파트 50㎡에는 6명이 응찰해 감정가 4억원의 107.6%인 4억3025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같은 아파트의 또 다른 같은 면적 물건도 감정가(3억83000만원)보다 비싼 4억326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105.3%이며 10명이 경쟁했다.
강서구 화곡동 우장산롯데캐슬 85㎡는 감정가 9억4300만원보다 6850만원 비싼 10억1150만원(낙찰가율 107.3%)에 낙찰됐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대출 규제로 경매시장 매수 심리도 다소 꺾일 가능성 있어 앞으로 낙찰가율은 평균 100%를 넘기기보다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출 영향을 받지 않는 강남권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지만 최근 오는 마포·성동, 그 외 지역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