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철도공단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설계·시공 일괄입찰의 '지수조정률'을 도입키로 했다. 고물가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공공공사의 적정 공사비 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기술형 입찰시 유찰 원인으로 지목된 데 따른 조치다.
8일 철도공단은 물가변동 상승분을 반영한 지수조정률을 도입해 '충북선 고속화 건설사업'에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철도공단은 그동안 '발주 전 물가변동'은 총산출 외에 부대비용(취득세), 재고 등 포괄 지수인 'GDP 디플레이터' 또는 재료비·노무비 등 요소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건설공사비지수' 가운데 낮은 지수를 반영했다.
이달 말 발주 예정인 충북선 고속화 제2·3·4공구(T/K)의 발주금액은 기본계획 대비 25.3% 인상한 1조171억원(2공구 3616억원, 3공구 4298억원, 4공구 2257억원)으로 책정됐다. 철도공단은 기존 물가변동 방식 대비 413억원의 사업비를 추가 확보했다.
아울러 철도공단은 기타 공사에도 공사비 책정 시점과 발주 시점의 차이로 발생한 물가변동을 반영해 적정 공사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성해 철도공단 이사장은 "철도 건설의 적기 이행과 건설업계와의 상생을 통해 신뢰받는 철도를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