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키스탄 카라치 국제공항 인근에서 중국인을 겨냥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카라치 공항 인근에서 5일 저녁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 최소 2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다쳤다.
익명의 파키스탄 내무부 관계자는 "이번 폭발은 중국인을 겨냥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파키스탄 발루치족 분리주의 무장 조직인 발루치스탄 해방군(BLA)은 이번 테러 배후는 자신들이라며 "중국 엔지니어, 투자자가 포함된 고위급 호송대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에는 수천 명의 중국 노동자들이 있다. 이들은 중국 정부가 추진한 '일대일로' 일환의 인프라 구축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상환능력을 넘어서는 자금을 끌어오다 심각한 경제위기가 발생해 사회적 불만이 높은 상황이다. 이러한 분위기에 중국 일대일로 구축 사업까지 벌어지자 BLA측 불만 표시로 이같은 테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BLA는 파키스탄 남서부에서 아프가니스탄, 이란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발루치스탄주의 독립을 요구해 온 무장단체로 중국인을 표적으로 삼은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테러 사고에 파키스탄 주재 중국 대사관은 7일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으로 중국인 2명이 사망, 1명이 부상했으며 파키스탄인 다수가 다쳤다"며 "테러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