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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 강화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상황에도 가격 상승 기대감에 9월 아파트 입주율이 전국적으로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9월 전국 입주율은 69.4%로 8월 대비 4.1%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79.2%에서 82.5%로 3.3%포인트, 비수도권인 5대 광역시는 66.2%에서 66.6%로 0.4%포인트, 기타지역은 59.4%에서 66.5%로 7.1%p 올라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 입주율이 모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인 서울은 5.5%포인트(82.2%→87.7%) 증가했으며 인천·경기권도 2.1%포인트(77.8%→79.9%) 소폭 올랐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실행과 대출규제 등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졌지만 수도권은 종전 분양가가 낮았고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방의 경우 강원권(58.7%→53.3%) 5.4%포인트 하락을 제외하고 광주·전라권 7.0%포인트(61.8%→68.8%), 대구·부산·경상권 6.5%포인트(60.4%→66.9%), 제주권 3.0%포인트(64.5%→67.5%), 대전·충청권 2.0%포인트(65.5%→67.5%)로 모두 상승했다.
강원권은 상대적으로 지역내 총생산(GRDP)이 낮은 지역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자 입주율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미입주 원인으로 분양권 매도 지연(10.6%→0.0%)은 감소한 반면 기존 주택매각 지연(38.3%→47.2%), 잔금대출 미확보(25.5%→32.1%), 세입자 미확보(17.0%→18.9%) 요인은 크게 뛰었다.
주산연은 "최근 대출규제 정책에도 신축 아파트 선호와 가격 상승 기대로 분양권 매도 지연은 대폭 감소했지만 기존 주택 매각 지연 요인은 증가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며 "신축 아파트의 높은 전세가로 인해 세입자 미확보 요인 역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9월 대비 10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국적으로 5.2포인트(88.3→83.1)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16.4포인트(92.8→109.2) 상승하는 반면 광역시는 4.2포인트(85.9→81.7) 하락, 각 도는 14.0포인트(88.4→74.4)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