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성기(74)의 청년 시절 모습이 영정사진으로 쓰인 비화가 공개됐다. /사진=MBC 제공

배우 안성기의 영정사진 비화가 전해졌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MBC 추모 특집 다큐멘터리 '국민배우, 안성기'에는 한국 영화의 역사이자 시대의 얼굴로 살아온 안성기 삶과 그가 남기고 간 마지막 흔적이 담겼다.


영상 속 등장한 구본창 사진 작가는 "정말 찰나의 한 컷이다. 다행히도 이 한 컷을, 이 모습을 내가 간직할 수 있었고"라며 말문을 열었다. 공개된 사진에는 지난 5일 세상을 떠난 안성기의 영정 사진이 담겨 있어 먹먹함을 자아냈다.

1987년 개봉한 영화 '기쁜 우리 젊은 날' 포스터를 위해 촬영된 35 청년 시절 안성기의 모습. 구본창은 "이 사진이 마음에 든다고 하더라. 자기한테 안성기는 바로 그 젊은 시절에 안경을 낀 풋풋한 모습이라 (영정사진으로) 꼭 쓰고 싶다고 하시더라"고 안성기의 아내가 영정사진을 고른 이유를 대신 밝혔다. 이어 "우수에 차면서도 미소가 있는 그런 모습이 제 가슴에도 남았는데, 사모님도 그 사진을 좋아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생전 안성기가 가장 찬란하게 빛났던 시절의 사진을 보면서 구본창은 "어떤 때는 그 공기, 온도까지 살짝 느껴진다"라고 그리움을 드러냈다.


고인은 지난 5일 오전 9시 별세했다.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식사 도중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 쓰러진 후 6일 만이다. 당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자택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 중환자실에서 치료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장례는 5일 동안 영화인장으로 치러졌으며, 가수 조용필, 영화감독 임권택을 비롯해 이배우 정재, 정우성, 박중훈, 한석규 등이 조문했다. 다큐에는 후배들이 운구에 참여한 발인식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