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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화가 조영남이 전처인 배우 윤여정과 대화를 버킷리스트로 꼽으며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동시에 자신의 장례와 재산 분배에 관한 파격적인 유서 내용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MBN 예능 '가보자GO' 시즌3에서 조영남은 MC 안정환, 홍현희와 만난 자리에서 윤여정과의 이혼 당시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는 "내가 집에서 쫓겨날 때 왜 아이들 생각을 못 했을까"라고 후회하며 두 아들과의 연락이 끊어진 것을 안타까워했다.
조영남은 버킷리스트를 묻는 질문에 "전처 윤여정과 통화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방송에서는 윤여정의 이름이 묵음 처리됐지만 맥락상 윤여정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윤여정에게 "누가 먼저 어프로치했냐"는 질문을 하고 싶다고 밝혀 엉뚱한 매력을 드러냈다.
이날 조영남은 자신의 유서에 대한 이야기도 공개했다. 그는 "미리 유서를 써두었다"며 "장례식을 치르지 말고 유골을 영동대교 가운데에 뿌려 달라"고 적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불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다음 유서에 '몰래'라고 덧붙이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장례식을 치르지 않으려는 이유에 대해 "내가 장례식을 치를 만큼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서 부끄럽다"며 "사람들이 와서 나에게 절하는 것이 싫다"고 말했다.
재산 분배에 관한 질문에는 "처음에는 옆에 있는 여자에게 절반을 주려고 했지만, 지금은 자식 셋에게 4분의 3, 옆에 있는 여자에게 4분의 1을 주기로 수정했다"고 답해 현실적인 면모를 보였다.
조영남은 1974년 윤여정과 결혼해 1987년 이혼했고 이후 1995년 18살 연하의 여성과 재혼했으나 또 다시 이혼했다. 다양한 인생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그의 이야기는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