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금융감독원이 국장급 직원 4명을 신임 부원장보로 임명했다. 디지털·IT 부문을 신설하고 기획경영 부문과 전략감독 부문을 통합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6일 부원장보 4명을 신규 임명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신설 예정인 디지털·IT 부원장보 자리는 이종오 중소금융감독국장이 임명됐다. 중소금융 부원장보에는 한구 은행검사2국장이 올랐다.


이어 소비자보호 부원장보에는 박지선 인사연수국장이, 민생금융 부원장보에는 김성욱 기획조정국장이 임명됐다. 기획경영과 전략감독 자리는 기획·전략 부문으로 통합했다. 통합된 부원장보 자리에는 황선오 전략감독 부원장보가 맡는다.

아울러 기존에 소비보호를 담당하던 김범준 부원장보는 보험 담당 부원장보로 이동한다.

금감원은 "오는 10일 발표 예정인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되는 디지털·IT 부문에는 폭넓은 식견과 감독역량을 갖춘 최적임자를, 중요 현안이 집중된 중소금융 부문에는 전문성과 실행력을 겸비한 부서장을 임원으로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및 민생침해 금융범죄 척결을 위해 추진력 및 정무감각이 탁월한 부서장 2인을 금융소비자보호처 임원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임기 마지막 조직개편으로 디지털 감독에 방점을 둔 이유는 그만큼 디지털 금융 리스크가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플랫폼 산업과 디지털 기술 고도화로 송금·결제 시스템이 발전하면서, 금융사고 양상 역시 복잡해지고 파급력도 커지는 상황이다.

실제 2021년 머지포인트 사태, 2022년 카카오 블랙아웃 사태에 이어 최근에는 티몬·위메프(티메프) 대금 미정산 사태, 카카오페이·토스 고객정보 무단 수집 등 디지털금융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조직 개편과 인사를 통해 진용을 정비하고 최일선에서 감독당국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신속하게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10일 조직 개편 및 부서장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