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고려아연 기자회견이 열렸다./사진=뉴스1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고려아연 기자회견이 열렸다./사진=뉴스1

오는 23일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는 가운데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정부연기금이 고려아연이 안건으로 제시한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정부 연기금을 운용하는 '노르웨이은행투자관리'는 전날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고려아연 임시주총 의안에 대한 표결 결과를 공개했다. 노르웨이은행투자관리는 고려아연 지분 약 1.04%를 보유하고 있다.


이사 수 19명 제한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MBK·영풍 측이 추천한 이사회 후보 14명 전원에 대해서만 찬성표를 던졌다. 다만 고려아연 측 추천 후보 전원에 대해선 반대했다.

노르웨이은행투자관리는 "주주들에게 책임을 지는 효과적인 이사회 구성을 위해 확고한 후보 지명 및 선출 과정을 가져야 한다"며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만족스럽지 못한 재무 및 전략적 성과, 잘못된 리스크 관리, 주주들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대우, 회사 운영으로 인한 바람직하지 않은 환경적 또는 사회적 결과를 고려한다"며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현 고려아연 경영진에 부정적 평가를 했다.


앞서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과 캘리포니아교직원연금(CalSTRS)도 집중투표제 도입에 반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