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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이 오는 3월 전주지점 문을 닫는다. 디지털전환으로 비대면 영업이 확대되면서 내점 고객이 줄어든 데 따른 조치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오는 3월20일 전주지점 영업을 종료한다. 이 지점은 광주지점에 통합·이전된다.
OK저축은행 측은 "내점 고객 수 감소로 영업을 종료한다"며 "광주지점뿐 아니라 OK저축은행 모든 영업점에서 중도해지, 만기연장 등 금융거래를 계속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첫 지점 정리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2월 청주·부평지점의 영업을 종료하고 대전지점과 인천구월지점으로 각각 통합·이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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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 점포수는 총 262개로 집계됐다. 1년 전(280개)과 비교해 18개가 사라졌다.
점포수가 줄며 임직원 수도 감소세다. 같은 기간 전체 저축은행의 임직원수는 총 9602명으로 1년 전(9984명)과 비교해 382명이 줄었다.
상위 5개사(SBI·웰컴·OK·애큐온·한국투자저축은행)만 떼놓고 봐도 감소세가 눈에 띈다. 이들의 지난해 9월말 점포수는 68개로 1년 전(73개)과 비해 5개가 문을 닫았다. 지난해 3월엔 총 71개, 6월엔 69개로 분기당 1개꼴로 사라진 셈이다.
저축은행들은 비대면영업이 활발해진 만큼 오프라인 점포 축소는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점포를 줄여 영업점 운영에 드는 임대료, 인건비 등을 아낄 수 있어 업황 악화 속 고정비 절감이 중요한 저축은행들에게는 몸집 줄이기가 체질개선 방안이 될 수도 있다.
다만 저축은행은 서민금융, 지역기반 영업을 펼쳐왔고 여전히 디지털 금융서비스 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 있어 금융소외 현상은 과제로 지목된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영업점 이용고객이 줄면서 지점을 정리하고 있다"며 "점포 축소에 따른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