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 ⓒ AFP=뉴스1 ⓒ News1 장시온 기자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 ⓒ AFP=뉴스1 ⓒ News1 장시온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는 30일(현지시간) 전쟁으로 황폐해진 가자지구를 재건하는 데 10~15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이날 가자지구 방문 후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5년 내에 가자지구를 복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거의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 물도 전기도 없다"며 "사람들은 집으로 돌아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다시 떠나고 있다. 그곳에서 얼마나 많은 피해가 발생했는지 놀라울 정도"라고 말했다.

유엔은 최근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발생한 5000만 톤 이상의 잔해를 치우는 데 21년이 걸릴 수 있으며 최대 12억 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잔해가 석면에 오염됐고, 잔해 속에 1만 구의 시신이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위트코프 특사의 이날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이주 의견을 밝힌 후 나왔다는 점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이주 가능성에 힘을 싣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요르단과 이집트를 비롯한 아랍 국가들로 보내는 방법을 언급했다.

다만 위트코프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팔레스타인인들을 가자지구에서 이주시키는 것과 관련해 논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