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3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씽크'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은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김동욱 기자
대웅제약이 3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씽크'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은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김동욱 기자

대웅제약이 실시간 입원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 등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대 속도를 높인다. 대웅제약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미래 성장 동력의 핵심축으로 삼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병하 대웅제약 마케팅사업부장은 3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객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토탈 솔루션을 가치 있는 방식으로 제공한다는 미션 아래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웅제약은 2020년 연속혈당측정기를 시작으로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 24시간 연속 혈압 측정기 카트비피 프로 등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해 왔다. 올해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심전도 감시(EX871) 보험수가를 획득한 씽크를 중심으로 통합 솔루션 분야로 영역을 확대해갈 방침이다.

앞서 대웅제약은 지난해 3월 씨에스테크놀로지(씨어스)와 씽크 국내 공급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대웅제약이 국내유통과 사후관리를, 씨어스가 제조·생산 및 기술지원을 맡는 게 핵심이다.

AI로 환자 실시간 확인… 의료진 업무 효율성 '쑥쑥'

씽크가 작동하는 모습. /사진=김동욱 기자
씽크가 작동하는 모습. /사진=김동욱 기자

씽크는 AI(인공지능) 등을 활용해 입원환자를 원격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다. 무선 웨어러블 기기, AI 알고리즘, 네트워크 브릿지, 콘솔 서버, 소프트웨어 등으로 구성됐다. 무선 웨어러블 기기가 자동으로 수집한 환자의 생체 데이터를 AI 알고리즘이 분석한 뒤 의료진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씽크를 활용하면 의료진은 언제 어디서든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씽크와 같은 실시간 입원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은 의료진 부담이 강한 한국에서 효과적일 전망이다. 한국은 1000명당 병상 수가 12.8에 달한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4.3)의 약 3배 수준이다. 1000명당 임상 간호사 수는 OECD 평균 8.4, 한국 4.9다. 관리해야 할 병상 수는 많은데 임상 간호사가 부족해 부담이 업무 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이영신 씨어스 대표는 "현재 국내 70만개 병상 중 1.7%인 중환자실만 실시간 입원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이 도입됐다"며 "나머지는 간호사가 회진하는 방식으로 환자 상태를 확인하는데 이를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자동화해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씽크는 기존 제품 대비 우수한 품질을 확보한 게 장점이다. 임홍의 중앙대광명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씽크는 기존 의료 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텔레메트리 시스템(미국 필립스 제품)보다 신호 잡음과 끊김이 적었다. 총 심박동수, 이상 심박동수 등에서는 씽크와 기존 제품 모두 우수한 신뢰성을 나타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을 바탕으로 데이터 기반의 질환 예측, 예방, 치료, 사후 관리까지 아우르는 포괄적인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해 환자 맞춤형 건강 관리와 의료 서비스의 질을 한층 더 향상시켜 국민 건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