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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카펠라호가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시추 사업 '대왕고래' 1차 탐사시추 작업을 조만간 마칠 예정이다.
4일 뉴시스에 따르면 경북 포항시 영일만 앞바다에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석유·가스전 시추를 위해 투입된 웨스트 카펠라호가 탐사시추 작업을 마무리한다.
카펠라호는 노르웨이 업체 시드릴사 소속의 드릴십으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첫 탐사시추를 위해 지난해 12월9일 부산 영도구 외항에 입항했다. 같은달 19일 경북 포항 동쪽으로 약 50㎞ 떨어진 해상에서 첫 시추 작업에 돌입했고 한 달 동안 시추 작업을 진행했다.
카펠라호가 채취한 시료를 가지고 부산항으로 입항하면 공식적으로 작업이 종료된다. 부산항으로 돌아온 카펠라호는 수속 등 절차를 마친 뒤 다른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본국으로 돌아간다.
정부 관계자는 "해저에서 작업하고 있고 기상 상황 영향도 많이 받아 유동적"이라며 "마무리 단계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는 6일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대왕고래 1차 시추와 관련해 추진 경과와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1차 시추작업이 마무리되면 채취한 시료에 대한 분석이 진행된다. 석유공사는 해당 시료를 분석하기 위해 전문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올 상반기 중 시료 채취 분석에 대한 중간 발표를 하고, 최종 분석 결과는 하반기 공개할 예정이다.
분석 결과에 따라 영일만 일대 대왕고래 유망구조에 석유·가스가 실제로 묻혀 있는지 알 수 있다. 지난해 정부는 대왕고래 유망구조에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가스가 매장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