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 이후 이혼 건수가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무관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명절 연휴 전후로 이혼 건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스트레스가 특정 구성원에게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8일 국가데이터처 통계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추석 다음 달인 10월(2017년은 11월)에는 전월 대비 이혼 건수가 대부분 늘었다. 2011년과 2016년, 2017년만 예외였다.


2019년 9월 이혼 건수는 9010건이었지만 추석 연휴가 지나고 난 10월에는 9859건으로 9.4% 늘었다. 2018년엔 9월 7826건이었던 이혼 건수는 10월 1만 548건으로 34.9% 급증했다.

설 연휴에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2015~2019년 설이 있는 1~2월보다 직후인 3~5월에 이혼이 평균 11.5% 증가했다.

전문가는 이와 관련해 "명절 준비 부담이 특정 가족 구성원에게 집중되고, 배우자가 이를 조율하지 못하면서 불만이 폭발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전통적 가족관이 약화되면서 황혼 이혼이 대폭 늘었다. 지난해 65세 이상 남자와 여자의 이혼 건수는 전년보다 각각 8.0%, 1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이혼 건수가 1.3%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고령자 이혼 건수는 2022년부터 2년 연속 감소하다가 3년 만에 다시 증가 전환했다. 고령자의 재혼은 남자가 3896건, 여자가 2430건으로 각각 6.4%, 15.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