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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업계의 기대감이 커진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 등의 영향으로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추석 연유 이후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용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83조6875억원, 영업이익 9조8164억원이다. 전년대비 매출은 5.8% 늘고 영업이익은 6.9%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전망은 발표일이 다가올수록 상향조정 되고 있다. 지난 8월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조8501억원이었으나 실적 발표일을 앞두고 1조원 가량 상향됐다. 일부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매출 23조9654억원, 영업이익 10조8016억원을 거두며 실적 호조를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전년고 비교해 매출은 36.4%, 영업이익은 53.7% 급등한 실적이다.
업계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고공 상승을 예상하는 이유는 메모리 가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범용 제품인 DDR4 8Gb 가격은 6달러 중반수준으로 연중 최고치이고 DDR5 16G 가격도 연초보다 40% 넘게 오른 7달러 중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서버 시장에서 예상보다 메모리 수요가 큰 폭 늘고있는 반면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격이 뛰고 있다는 분석이다.
HBM 수요 역시 늘어나고 있는 점도 양사 실적의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AI 시대 개화로 막대한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HBM의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다.
메모리 업계 실적 풍향계인 마이크론도 최근 호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마이크론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 회계연도 4분기(6~8월) 실적에 따르면 매출 113억2000만달러(약 15조원), 조정 영업이익 39억6000만달러(약 5조원)를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46%, 126.6% 오른 수치로 '어닝 서프라이즈'에 해당한다.
국내 메모리 업계 역시 마이크론 실적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시장의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고 이로 인해 이전 전망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