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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자친구의 착취 및 폭행 등을 폭로하고 사이버 레커로부터 공갈·협박 피해 사실을 토로했던 먹방 유튜버 쯔양이 대전 동구청 불우이웃돕기 자선행사에 나서자 한 변호사가 "아이들 교육에 안 좋다"며 저격했다.
지난 12일 김소연 법무법인 황앤씨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전 동부의 한 길거리에 걸린 현수막을 공유했다. 현수막에는 '쯔양과 함께하는 불우이웃돕기 자선 바자회' 내용이 담겼다. 쯔양은 이날 오전 11시 동구청 잔디광장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함박스테이크 조리를 시연한 후 판매 물품과 수익금을 기부했다.
김 변호사는 "우리 동구청은 왜 이런 애를 불러다 행사하는지, 이 친구한테 지자체 돈으로 얼마나 광고비가 나갔는지 정보공개청구 해봐야겠다"면서 "논란이 많은 인물이고 아이들 교육상 안 좋은데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단지 인플루언서라는 이유로 시민들 세금을 사용한다면, 해당 지자체장은 질타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자체마다 1회 광고비 수천만원씩 받는다는데, 우리 동구청장님은 아무것도 몰라서 이 녀석을 대전까지 초대한 것 같다"며 "도대체 어떤 공무원이 추천한 건지도 알아봐야겠다"고 적었다.
김 변호사는 "대전 동구민들도 학폭 논란부터 소상공인에 대한 갑질 논란까지 여러 시끄러운 의혹을 받는 인물을 데리고 홍보하는 걸 바라지 않을 거다. 아마 항의 전화 많이 갔을 것"이라면서 "이 녀석은 예전에도 뒷광고 논란으로 은퇴하려다 보육원 기부로 이미지 세탁했다. 전 남자친구인 소속사 대표가 그런 기획을 잘 해줬다고 하는데,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이미지 세탁하기 위해 우리 대전 동구청이 이용되는 듯하다"고 주장했다.
이후 김 변호사는 구청과 연락했다며 "구청 예산을 써서 쯔양이 초대한 게 아니고, 이 녀석이 먼저 자원봉사센터에 기부하고 싶다고 연락했다고 한다. 자원봉사센터 측이 쯔양과 협의해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역시 이미지 세탁용으로 기부 행사하는 건 전 남친이 소속사 대표일 때랑 똑같다. 전 남친이 매우 유능했다고 하더라. 안타까운 죽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음부터 지자체들은 이런 행사 잡을 때 아무리 먼저 제안하더라도 덥석 물지 마시고 레퍼런스 체크해주시기를 바란다. 공무원들이 알아서 챙겨야 한다"면서 "아이들 교육상 아주 안 좋다"고 재차 강조했다.
동시에 서울 동작구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던 쯔양이 지난해 사생활 논란으로 활동을 잠시 중단한 기사를 공유하며 "대전 동구청 공무원들은 뉴스 확인도 안 하냐. 이 친구 이미지 세탁용 행사에 우리 동구청이 이용된 것 같아 아주 불쾌하다"고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