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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교육청이 학교급식소에서 발생하는 끼임·절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말림방지 장갑'을 보급한다.
17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급식소에서는 야채분쇄기, 야채절단기,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등 회전체 기계를 다루다 발생하는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고무장갑을 착용한 상태에서 손이 기계에 말려들어 가는 사고가 발생해 심각한 부상을 초래하는 사례도 보고됐다.
절단 사고는 재활과 치료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기능 상실과 기형으로 인한 정신적․정서적 피해까지 초래할 수 있다.
그러나 '산업안전보건법'과 '학교 급식 위생관리 지침'의 안전과 위생 규정이 상충하면서 적절한 보호구 사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경북도교육청은 이러한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전국 최초로 '학교 급식소용 말림방지 장갑 개발'에 착수해 최근 개발을 완료했다.
개발된 장갑은 '속 장갑'과 '겉 장갑'의 이중 구조로 설계되어 끼임과 절단 사고를 예방하며 속 장갑은 회전체 작업 중 끼임 사고 발생 시 손가락 절취부가 순간적으로 분리돼 손이 더 이상 기계에 말려 들어가지 않도록 설계됐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말림방지 장갑은 단순한 보호구를 넘어 급식종사자의 생명을 보호하는 혁신적 도구"라며 "전국 시도 교육청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해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