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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감사위원회는 CPTED(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 사업 사후관리 실태 점검에서 '사업계획 불이행', '보행자 보호울타리 파손 방치' 등 11건의 관리미흡 사례가 적발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특정감사는 지난해 12월 4일부터 20일까지 수원·파주·광주·구리 4개 시 8개 사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 10년간 지속된 셉테드 사업의 유지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미흡한 부분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경기도 AI국에서 각 실국과 협업 사업으로 추진한 '경기도 데이터 분석사업' 과제 가운데 하나다. 도 감사위는 소셜 데이터를 분석해 도민안전, 성인지 등 도민 관심도가 높은 키워드를 도출하고, '준공 시점', '사업 회수', '범죄율' 등 데이터를 고려해 감사 대상지를 선정했다.
보름간 진행한 감사에서 애초 사업계획 불이행, 구조물(안전거울, 보행자 보호펜스 등) 파손 방치, 야간 경관조명 미점등, 안심비상벨 미작동, 안내사인 노후화 등 총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11건의 관리 미흡 사항을 적발했다. 이에 대해 도 감사위는 주의, 통보 등 행정 조치했다.
특히 시설물의 총괄 관리 부서가 명확하지 않고, 사업 준공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유지관리가 더욱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유동 인구와 차량 통행량이 많은 지역일수록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사례가 많아 유지·보수 체계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상섭 경기도 감사위원장은 "앞으로도 빅데이터와 AI을 활용한 과학적 분석을 통해 도민생활과 밀접한 분야, 공공부문 건전성 개선 등에 감사 주제를 지속해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