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성빈 부산은행장(왼쪽), 김태환 경남은행장 내정자/사진=부산은행
방성빈 부산은행장(왼쪽), 김태환 경남은행장 내정자/사진=부산은행

부산은행이 조직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위해 방성빈 은행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반면 경남은행은 김태한 부행장보를 새로운 리더로 내정하며 변화와 혁신을 모색하고 있다.

18일 BNK금융그룹에 따르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BNK캐피탈, BNK자산운용, BNK신용정보 등 5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최종 후보를 추천했다. 지난해 12월 BNK저축은행 김영문 대표의 연임을 확정한 데 이어 이번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통해 6개 주요 계열사 인사를 끝냈다. 6곳 중 3곳은 연임, 3곳은 신규 선임을 결정하며 균형을 맞췄다.


부산은행은 최근 부산시 금고 유치 경쟁에서 성과를 거뒀고 지난해 당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20.2%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지속하기 위해 방성빈 은행장의 연임을 결정 기존 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내실을 더욱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경남은행은 후배 직원들을 위해 길을 열어주기 위해 예경탁 은행장이 용퇴를 결심하면서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조직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김태한 행장 후보는 1969년생으로 젊고 혁신적인 감각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또 은행 내 여신전문가로 꼽힌다. 여신심사부장을 포함한 다양한 부서를 두루 경험하며 경남은행의 내부 사정을 깊이 이해하고 있으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할 적임자로 추천됐다.

BNK캐피탈은 김성주 대표가 연임됐다. 김 대표는 BNK캐피탈에 몸담기 이전에 BNK신용정보 대표도 역임하며 그룹 내 다양한 금융 사업을 이끌어 온 경험이 풍부하다. 안정적인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이번에도 연임이 결정됐다. BNK자산운용 대표로는 전 BNK투자증권 총괄사장을 지낸 성경식 후보가 추천됐다. 성 후보는 그룹 내 여러 자금 시장과 투자 관련 부서를 거치며 자산운용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문성을 쌓아왔다. 앞으로 BNK자산운용을 보다 전략적으로 성장시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BNK신용정보 대표에는 경남은행 전 부행장보인 신태수 후보가 내정됐다. 기존에는 부산은행 출신이 주로 해당 자리를 맡아왔으나 이번에는 경남은행 출신 인사를 선임함으로써 그룹 내 기회 균형을 맞추고 다양한 인재들에게 성장의 발판을 제공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

이번에 추천된 CEO 후보는 각 계열사의 임추위와 이사회를 통해 최종후보로 확정되고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선임된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계열사 CEO 추천 과정에서 자추위 위원들은 투명성과 신뢰를 최우선으로 뒀다" 며 "계열사별 특성을 고려한 균형감 있는 인사로 조직의 안정성과 성장 동력을 함께 확보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