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약세를 겪고 있는 컴투스가 일본 IP 신작과 대형 라인업을 앞세워 반등 모멘텀 마련에 나섰다. 글로벌 시장 공략과 대형 IP 기반 신작 출시로 실적 회복에 나선 것이다.
컴투스 주가는 2024년 12월 30일 종가 4만6500원으로 시작해 올해 2월에는 장중 5만2000원까지 올랐지만 2025년 12월 30일에 2만9050원으로 내려 1년 새 약 37.5% 떨어졌다.
컴투스가 지난달 11일 발표한 올해 3분기 연결 매출은 1601억원, 영업손실이 194억원을 기록했다. 롤플레잉게임(RPG) 매출 감소와 신작들의 제한적 매출 반영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이 9.9% 줄었고,. 프로모션 비용 증가로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마케팅비가 2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8%나 늘어 수익성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해외 매출도 786억원으로 전년 대비 17.6% 줄었는데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 등 RPG 매출 둔화 영향이 컸다.
컴투스 대표작 '서머너즈 워:러쉬'는 여전히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지만 서비스 장기화로 매출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컴투스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글로벌 인기 IP '철권 8'과 협업하고 신규 PVP모드인 '챌린지 배틀'을 추가하는 등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실적 반등을 노리는 컴투스는 일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는 일본 애니메이션 IP 기반 다크판타지 턴제 RPG다. 원작 만화는 누적 발행 부수 450만부에 달하며 일본 ·글로벌 OTT 애니메이션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도원암귀는 지난 9월 일본 도쿄게임쇼에서 3D 그래픽과 연출로 박진감 넘치는 연출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인기 IP 게임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컴투스는 올해 '갓앤데몬', '서머너즈 워' 등의 타이틀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내년에는 '데스티니 차일드 IP', '더 스타라이트', '프로젝트 ES', '프로젝트 MAIDEN' 등 대형 IP 기반 신작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콘솔·PC 플랫폼용 신작 '가치아쿠타: The Game(가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인기 애니메이션 '가치아쿠타(Gachiakuta)'가 원작이다. 여기에 컴투스는 일본 대형 출판사 코단샤가 제작위원회에도 참여하며 일본 IP 확보에 힘을 싣고 있다.
컴투스는 내부적으로 AI 활용도를 높여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 3월 AI 전략 기획을 위해 'AX HUB'를 출범시켰으며 '컴투스 AI 유니버스'를 구축해 개발 효율 혁신, 유저 분석 및 시장 변화 예측 등의 AI 활용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소이랩엑스와 AI 기술·모델 공동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국내외 유망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화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진행하며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며 "AI 활용도를 높여 개발 및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내부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외부 전문 기업과의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등 전사 차원의 AI 도입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컴투스는 높은 배당수익률을 유지하는 게임업계 대표 배당주로 꼽힌다. 꾸준한 연간 배당과 특별 배당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병행해온 만큼 배당 매력이 높다. 2024년 기준 컴투스는 보통주 1주당 13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해 시가배당률은 약 2.6%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일본 시장 공략을 전략적으로 이어가고 있으며 일본 IP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며 "내년 대형 IP 기반 신작들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기여하면 실적 반등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