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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한국은행에서 2월 통화 정책 결정을 할 때는 '완화적인 통화 정책'이 바람직하지 않겠냐는 당국 내부와 사회적 공감대가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감원장-은행장 간담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하가 대출금리에 반영되기까지는 통상 6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며 "지난해 기준금리 인하가 1분기에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원장은 또 "최근 물가 추이, 환율 추이, 내수 등 다양한 경기 상황과 GDP(국내총생산) 성장 전망을 종합했을 때 조금 더 완화적 통화 정책이 필요한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금감원은 기준금리 인하가 은행 대출 금리에 반영되는 전달 경로를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2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16일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한 바 있다.
시장은 한은이 통화완화 정책을 재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전망: 2월 금통위 미리보기-내수 부진과 단기 관세 리스크 감소에 따른 추가 완화 가능성' 보고서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분기당 25bp(1bp=0.01%포인트)씩 인하해 오는 3분기 최종금리가 연 2.25%에 이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간헐적으로 완화 정책을 펼칠 미국을 포함해 주요국의 중앙은행이 우리가 예상한 대로 통화 완화를 지속하면 한은도 국내 거시 발전에 집중하고 필요에 따라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