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사진은 지난해 8월27일(현지시각)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면한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사진은 지난해 8월27일(현지시각)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면한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독재자이자 그저 그런 성공을 거둔 코미디언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각) 트루스소셜에 젤렌스키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일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는 선거를 거부하고 자국 여론조사에서 매우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으며 그가 유일하게 잘하는 것은 바이든을 갖고 노는 것뿐"이라며 "선거를 치르지 않은 독재자 젤렌스키는 서둘러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나라를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국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는 허상 속에 살고 있다"고 비판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지분의 50%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도 절대 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종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전쟁에 대해서 "미국이 3500억달러(약 505조)를 쓰게 만들었다"며 "이 전쟁은 이길 수도, 시작해서도 안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과 트럼프 없이는 절대 안정화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우크라이나-러시아 정전 협상에서 유럽을 배제하겠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유럽보다 2000억달러를 더 지출했고 유럽의 돈은 보장되지만 미국은 아무것도 돌려받지 못한다"며 "조 바이든은 이 전쟁이 우리보다 유럽에 훨씬 중요한데 공평한 지출을 요구하지 않았나. 우리는 크고 아름다운 바다(대서양)로 (유럽 대륙과) 떨어져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우리는 러시아와 종전을 위해 성공적으로 협상하고 있다"며 "오직 트럼프와 트럼프 행정부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모든 이가 인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든은 시도조차 하지 않았고 유럽은 평화를 가져오는 데 실패했으며 젤렌스키는 아마 수월한 돈벌이(전쟁)를 유지하고 싶어 할 것"이라며 "나는 우크라이나를 사랑하지만 젤렌스키는 끔찍한 일을 저질렀고 그의 나라는 산산조각이 났으며 수백만 명이 불필요하게 죽었다. 그리고 이는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