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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와 아파트 매매 거래 감소 등 여파로 집값 전망이 다섯달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11개월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전월(101) 대비 2포인트 하락한 99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9개월 만에 내림세를 보인 후 5개월 연속 하락세다. 장기 평균(2003년~2024년)인 107 대비 8포인트 낮은 데다 지난해 3월(95) 이후 처음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1년 뒤 집값이 지금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지금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보다 많으면 100을 하회한다.
주택가격에 대한 기대심리가 하락한 것은 부동산 경기 둔화와 함께 정부·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전환과 매매거래 감소 등의 영향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의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포함) 매매 가격 지수는 전월(-0.07%) 대비 0.10%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반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전국 집값은 올 1월 들어 하락 폭을 더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