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상의회관 챔버라운지에서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대한상의 회장단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책 지도부의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청래 당대표 취임 후 지난 9월에 이어 3개월 만에 다시 만나는 자리다.
지난 9월에는 경제 전 분야에 걸쳐 기업의 다양한 건의과제를 다뤘다면 이번에는 보다 깊이 있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지역발전'을 주제로 선정해 토론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그동안 지역발전을 위해 수많은 정책이 시행됐지만 근본적 해법이 난망한 상황에 최근에는 지역산업 위기와 인구유출 등 문제가 심화되는 만큼 정치권과 경제계가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상의에 따르면 2013년~2023년 10년간 수도권의 지역내 총생산(GRDP)은 39%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은 20.1% 증에 그쳤다. 이러한 성장 속도의 차이로 인해 국가 전체 GDP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역전되면 현상까지 발생했다. 2013년 전체 GDP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49.4%, 비수도권의 비중은 50.6%였으나 2023년에는 수도권 52.3%, 비수도권 47.7%로 뒤집힌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처럼 심화되는 지역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고, 현 정책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먼저 정부에서 추진 중인 'RE100 산업단지의 실효성 제고 방안' 등 지역발전을 위한 특구 정책에 대한 토론이 있었다. '지역의 첨단산업 전력공급 효율화'와 '탄소중립 전환 지원책'과 같이 지역의 전력시스템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아울러 '기업의 지역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이날 간담회에 민주당에서는 정 대표를 비롯해 서삼석 최고위원, 한정애 정책위의장, 김원이 산자중기위 간사, 김주영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 간사, 정일영 기재위 의원, 권향엽 대변인, 김영환 당대표 정무실장 등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최 회장과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이형희 SK 부회장,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금종한 한화 사장, 허민회 CJ 사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박준성 LG 부사장, 임성복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 양원준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류근찬 HD현대 부사장, 김성원 GS E&R 대표이사, 임형섭 신세계푸드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