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뷰캐넌이 시범경기에서 난타를 당하며 부진했다. 사진은 2023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던 데이비드 뷰캐넌의 모습. /사진=뉴스1

삼성 라이온즈 출신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시범경기에서 난타를 당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 신분으로 참가한 뷰캐넌은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0.1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2자책점)으로 부진했다.


1-3으로 뒤진 7회말 구원 등판한 뷰캐넌은 첫 타자를 땅볼로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하는듯 했다. 하지만 볼넷과 폭투를 기록하며 실점 위기에 몰렸다. 이후 수비 실책으로 1사 3루 위기를 맞은 뷰캐넌은 후속 타자들에게 내리 3안타를 내줬고 강판당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삼성에서 4시즌 동안 활약했던 뷰캐넌은 KBO리그에서 113경기에 등판해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특히 기복 없는 투구과 유쾌한 성격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뷰캐넌은 2024시즌을 앞두고 돌연 삼성과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선택했다.

그러나 빅리그에 벽은 높았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입단한 뷰캐넌은 빅리그에서 단 한경기도 출장하지 못한 채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했다. 이후 1경기에 출전해 3.1이닝 1실점을 기록한 뷰캐넌은 다시 마이너리그로 강등되며 시즌을 마쳤다. 2024시즌 뷰캐넌은 마이너리그에서 26경기에 등판해 11승 3패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했으나 신시내티에서 방출됐다.


무적 신세가 된 뷰캐넌은 올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 후 시범경기에 초청됐다. 텍사스 입장에서 뷰캐넌은 일종의 보험이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선발 혹은 롱맨 역할을 하는 선수가 부상을 당할 경우 뷰캐넌에게 빅리그 콜업 기회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