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블랙핑크 태국 팬들로부터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받고 있다. 사진은 봉준호 감독이 유튜브 채널 '버즈피드셀럽'에 출연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BuzzFeed Celeb' 캡처
봉준호 감독이 블랙핑크 태국 팬들로부터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받고 있다. 사진은 봉준호 감독이 유튜브 채널 '버즈피드셀럽'에 출연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BuzzFeed Celeb' 캡처

신작 영화 '미키17'로 돌아온 봉준호 감독이 블랙핑크 태국 팬들로부터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비난받고 있다.

지난 3일 봉 감독은 유튜브 채널 '버즈피드 셀럽'에 출연해 블랙핑크를 언급했다. 그는 '가장 좋아하는 K팝 그룹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블랙핑크"라고 답했다. 이어 '가장 좋아하는 멤버'를 묻자 "로제, 지수, 제니, 모두"라고 밝혔다.


진행자가 "지난번에 로제가 우리 인터뷰를 촬영했다"고 하자 봉 감독은 "그런 좋은 프로인데 내가 이렇게 망쳐놓고 있다. 그런 아름다운 분들이 나와야 하는 곳인데"라며 블랙핑크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인터뷰 영상이 공개되자 국내에서는 봉 감독이 블랙핑크를 좋아하고 멤버들 이름까지 기억한 것을 두고 "놀랍다"는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태국 국적인 멤버 리사만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을 두고 일부 태국 팬이 반발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엑스(X·옛 트위터)에 "한국 사회의 차별" "멤버가 4명인데 이름을 다 모르냐" "리사만 싫어하는 것 같다" "인종차별주의자" "영화로 다양성을 반영하는 듯하더니 인종차별주의자였다" 등 비난을 쏟아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해당 인터뷰가 강아지들을 다수 풀어놓고 진행하는 탓에 정신이 없었던 봉 감독이 실수한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봉 감독이 영화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선보인 신작 '미키 17'은 지난달 28일 국내에서 세계 최초 개봉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키 17' 누적 관객 수는 130만2000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