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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전투기 실사격 훈련 중 폭탄 9발이 민가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폭탄은 대량 폭격용인 'Mk-82'로 알려졌다.
6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공군은 경기 포천시 일대에서 육군과 주한미군이 참여하는 한미연합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을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오전 10시4분쯤 폭탄 8발이 비정상 투하됐다. 사격장 외부에 낙하된 폭탄은 민가로 향했고 민간인 4명이 중상, 3명이 경상을 입었다. 아울러 주택 2동과 교회 1동 등이 일부 파손됐다.
이 훈련에는 F-35A·F-15K·KF-16·FA-50 등 전투임무기 13대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전투기 기종은 KF-16 2대다. 각 전투기엔 4발의 Mk-82 공대지 폭탄이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중 8발의 폭탄이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일대에 떨어졌다.
Mk-82 폭탄은 미국의 Mk-80 계열의 범용폭탄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폭격용 폭탄이며 명중률이 낮아 대량 투하용으로 쓰인다. 주로 건물·교량 등을 파괴하는 것이 목적이다.
미국에서 제작된 Mk-82는 무게 약 227㎏에 길이 2.21m, 직경 273㎜로 폭발 시 직경 약 10m 이상, 깊이 3m가량의 폭파구를 만든다. 살상 반경은 가로 약 100m, 세로 60~70m인 축구장 1개 크기와 비슷하다. 다만 개활지 기준 파편의 최대 도달 거리는 1.2㎞에 달한다.
활용도가 높기 때문에 '폭탄의 베스트셀러'라는 별명도 가졌다. 걸프전과 이라크전, 아프가니스탄전 등 최근 현대전에서도 널리 사용된 바 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Mk-82는 Mk 계열 공대지 폭탄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다. 크기도 작아서 FA-50, KF-16처럼 상대적으로 폭장량이 작은 전투기들에 흔히 장착한다"라며 "보병으로 치면 소총탄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폭탄의 베스트셀러'라는 별명을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