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야외광장에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경기 기회타운 3대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야외광장에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경기 기회타운 3대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2030년까지 수원·용인·안양시에 '경기 기회타운'을 조성하여, 거주지에서 일과 여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도시 모델을 구축한다고 11일 밝혔다.

경기도는 수원월드컵경기장 야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만 테크노밸리 개발 구상' 등 3대 기회타운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경기도가 기회타운 입지로 선정한 곳은 수원월드컵경기장 유휴부지, 용인 플랫폼시티, 안양 인덕원 역세권 등 3곳이다. 경기도는 이들 지역에 첨단산업과 주거, 문화, 여가 시설을 융합한 복합 도시 공간을 조성하여 7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수원월드컵경기장 내 유휴부지를 활용하는 '우만 테크노밸리'은 7만㎡ 규모의 첨단산업 융복합 혁신 허브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2조 7000억원을 들여 2026년 착공해 2030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경기도와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 관리재단이 함께 추진한다.

이곳은 오랫동안 체육시설로 활용되지 못하고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부지 인근에 대학과 대학병원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특히, 신분당선과 인덕원-동탄선이 지나는 '월드컵경기장역'이 개통될 예정이어서 교통인프라도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다.


경기도는 우만 테크노밸리 개발로 1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며, 기존 월드컵경기장 인프라와 상승효과를 낼 수 있는 체육시설을 추가 조성해 스포츠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수원 우만테크노밸리(왼쪽)와 용인 플랫폼 시티(가운데), 인덕원 역세권 콤펙트 시티(오른쪽) 배치도. 사진제공=경기도
수원 우만테크노밸리(왼쪽)와 용인 플랫폼 시티(가운데), 인덕원 역세권 콤펙트 시티(오른쪽) 배치도. 사진제공=경기도

또한 역세권에 위치해 교통인프라가 우수한 '용인 플랫폼시티'는 44만 8800㎡ 규모의 부지에 테크노밸리를 조성해 5만 5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한, 주택 1만 가구를 공급해 일터와 삶터가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도시 모델을 조성한다.

대규모 첨단산업지구는 AI산업 벨트의 한 축을 이루며, AI에 기반한 미래산업의 일자리를 만들고 컨벤션 센터, 호텔 등 MICE 시설과 상업·문화 공간은 경기 남부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경기도와 용인시, GH, 용인도시개발공사가 8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이달 착공 2030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4중 역세권인 안양 인덕원 일대 15만㎡ 부지에는 테크노밸리 조성하고 청년·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한 공공임대 주택 511가구를 공급한다. 총사업비는 1조 100억원으로 추산되면 올해 말 착공해 2027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GH와 안양시, 안양도시개발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한다.

현재 지하철 4호선이 지나는 인덕원역은 앞으로 인덕원-동탄선, 월곶-판교선, GTX-C 노선이 개통되면 4중 역세권이 된다. 다중 교통망의 복합환승센터를 중심으로 첨단 기술과 디자인이 적용되는 콤팩트 시티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곳 초역세권 인프라에는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상업·여가 시설이 들어서며 총 50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추산된다. 김 지사는 '인덕원 기회타운'을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시' 모델로 개발할 것"이라며 "기회타운 최초로 도입되는 수열에너지와 RE100 아파트는 탄소중립 타운의 선진 사례가 될 것"이고 밝혔다.

경기도는 인덕원 등 모든 기회타운을 기후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태양광, 소형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갖춰 사용한 에너지 30%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단열과 채광을 활용해 에너지 소비의 40%를 감축해 에너지 패러다임을 혁신하겠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3대 기회타운은 경기도 5대 산업벨트를 연결하고 확장하는 거점이자 핵심 고리이며, 사람 중심 경제의 집약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