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엔지니어링이 고속도로 교량 붕괴 사고 2주 만에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도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전국의 모든 건설현장 작업을 중단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0일부터 전국 80여 곳의 공사장 작업을 전면 중단했다. 각 현장별로 세부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현장 상황에 따라 대책이 수립되는 대로 공사를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현대엔지니어링 시공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이뤄졌다. 지난달 25일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 중인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현장의 교량상판 구조물이 붕괴하며 사상자 10명이 발생했다.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이어 지난 10일 경기 평택시 화양도시개발구역 내 힐스테이트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시공능력평가 4위의 대형 건설업체임에도 총체적인 안전관리 부실이 지적되자 현대엔지니어링도 전 현장의 안전 정밀점검에 착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오는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고속도로 교각 붕괴 사고 관련 현안 질의 자리에도 출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붕괴 사고 약 2주 만에 인명 사고가 다시 발생한 만큼 주 대표가 직접 여야의 문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