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서울보증이 14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SGI서울보증이 14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SGI서울보증이 14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SGI서울보증은 공모가 2만6000원으로 코스피에 입성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


SGI서울보증은 조 단위 대어로 IPO(기업공개) 단계부터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확정된 공모가 기준 SGI서울보증의 시가총액은 1조8154억원 규모다.

SGI서울보증은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희망 범위(2만6000∼3만1800원) 최하단으로 결정했다. 수요예측에는 국내 1421곳, 해외 88곳 등 총 1509곳의 기관이 참여했으며 최종 경쟁률은 240.8대 1로 집계됐다

이후 지난 5~6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는 7.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공모금액은 1815억원이다.


서울보증보험의 이번 공모는 최대 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보유지분(93.85%) 중 전체 발행주식의 10%인 698만2160주를 매출하는 구조다. 구주매출 100%의 불리한 공모 구조로 IPO 초기부터 우려가 나온 바 있다.

다만 서울보증보험은 차별화된 신주주환원책과 높은 배당을 통해 구주매출 구조를 극복하겠다는 각오다. 서울보증보험은 2012년부터 2023년까지 53.5%의 높은 배당 성향을 기록하고 있으며 13년 연속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아울러 IPO와 함께 수립한 신주주환원책을 통해 지난해 연결산 배당금액을 2000억원으로 확정했다. 배당금은 다음 달 초 주주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배당기준일이 다음 달 초로 예정된 만큼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들도 배당기준일까지 주식을 보유할 경우 결산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배당 수익률은 확정된 공모가(2만6000원) 기준 11%에 달한다.

아울러 SGI서울보증은 앞으로 3년 동안(2025~2027년) 매년 2000억원 규모의 총 주주환원금액(현금배당 및 자사주매입소각)을 보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소 배당금과 분기 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은 상장 후 실적과 주가 추이, 대외환경 등을 고려해 실시할 계획이다.

SGI서울보증 관계자는 "회사가 장기간 지속해 온 높은 배당 성향과 금번 IPO를 준비하며 수립한 신주주환원정책에 대해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갖길 바란다"며 "상장 이후에도 경영효율화와 시장친화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