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 슬리퍼스가 옆으로 누워 자는 이들을 위한 '버터플라이 베개'를 선보였다. /사진=사이드 슬리퍼스
사이드 슬리퍼스가 옆으로 누워 자는 이들을 위한 '버터플라이 베개'를 선보였다. /사진=사이드 슬리퍼스

옆으로 누워 자는 사람들을 위한 독특한 디자인의 베개가 출시됐다.

사이드 슬리퍼스가 옆으로 누워 자는 이들을 위한 '버터플라이 베개'를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가 2022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7%가 옆으로 누워서 자는 것으로 집계됐다.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은 건강상 권장할 만한 습관은 아니라고 알려져 있지만 학계에서는 반듯하게 자는 것과 옆으로 자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좋은 자세인지에 대해 여전히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옆으로 자게 되면 똑바로 자는 자세보다 바닥으로부터의 간격이 넓어서 어깨 말림현상을 방지하려면 베개가 어깨 폭만큼 높아야 한다. 베개가 낮아 어깨가 말리면 어깨 통증이 유발되고 등과 허리까지 구부러져 몸 전체의 자세를 흐트러트리게 된다.

또 양쪽 팔이 접히게 돼 밤새 팔짱을 낀 것과 같은 자세가 될 수 있다. 두팔을 겹쳐서 머리 아래 포개고 자는 사람들도 많아 두팔이 어깨너비만큼 간격이 유지될 수 있게 하는 보조 장치가 필요하다.


사이드 슬리퍼스의 버터플라이 베개는 일반 베개보다 높아 어깨 말림을 방지했고 두팔을 끼워 넣을 수 있는 날개를 달아 양어깨의 간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머리가 닿는 부분을 3D 스티치 처리해 머리 미끄러짐도 예방한다.

사이드 슬리퍼스 베개를 개발한 박소원 대표는 "평생 어깨통증을 숙명처럼 안고 살았다"며 "치료사들에게 '똑바로 누워 자라'는 말을 들었지만 자다 보면 어느새 옆으로 누워있게 되더라. 차라리 베개를 바꾸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이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척추 측만증, 코골이 및 수면 무호흡증 환자에게는 옆으로 자는 자세가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최지호 교수(수면의학센터장) 연구팀이 총 505명의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똑바로 누워서 자던 이들을 옆으로 누워서 자도록 한 결과 무호흡-저호흡 지수가 평균 54.1% 호전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