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올투자증권이 에스엘에 대해 주력 고객사인 현대차 그룹의 글로벌 생산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목표가는 기존 4만3000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다올투자증권은 24일 리포트를 통해 에스엘은 현대차그룹의 최대 헤드램프 공급업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 내에서 현대차 그룹으로 단독 공급이 가능한 생산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엘은 주력 고객사인 현대차와 GM 간 공동 생산 차종 발표에 따른 구조적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는 미국 관세 정책 발표를 앞두고 상용 EV(전기차) 트럭 2개 라인업의 CKD(반조립 제품) 수출과 현지 리뱃징을 진행할 예정이고, GM은 미드사이즈 픽업트럭인 캐니언과 콜로라도를 현대 브랜드로 판매하는 방안의 최종 결정 단계"라며 "에스엘의 경우 GM 픽업트럭 생산량 증가에 따른 양적 성장이 담보된다"고 설명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에스엘이 강력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램프 사업 규모 확장에 따른 영업 확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메타플랜트를 통해서만 최대 7~8개 수준의 차종 양산이 예상되는데 이를 전량 멕시코 현대모비스 공장에 의존하기는 어렵다"며 "에스엘은 자동차 부품업체 중 이익 체력과 재무적인 체력이 가장 높아 메타플랜트 생산 계획이 거론되며 에스엘도 추가 증설에 나설 수 있다"고 봤다.
에스엘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6% 하락한 바 있다. 유 연구원은 "에스엘의 회계방식 특성상 연말 인건비와 비용 인식이 집중되고 있음을 착안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 1분기 들어서며 비용 인식 부담은 완화되고 영업이익은 1000억대로 재진입하며 부품업체 중 최대 모멘텀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유 연구원은 "에스엘은 BMS(배터리관리시스템)와 SBCM(사이드 바디 컨트롤 모듈) 등 전장화 영역으로 부품 공급 라인업을 확대 중"이라며 "23년부터 전장화 사업은 매출 10% 이상 비중에 기여한다"고 했다. 이어 "올해부터는 기아 향 BMS 공급을 시작으로 매출 급증에 따른 주가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