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공동주택 품질점검단이 지난해 5월 하자 논란이 발생한 전남 무안군 한 신축 아파트의 시공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전라남도 공동주택 품질점검단이 지난해 5월 하자 논란이 발생한 전남 무안군 한 신축 아파트의 시공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최근 6개월 동안 공동주택(아파트) 하자 판정 건수가 가장 많은 건설사는 한화 건설부문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6개월(2024년 9월~2025년 2월) 공동주택 하자 판정 건설사 명단을 지난 24일 공개했다. 국토부는 2023년 9월부터 6개월마다 공동주택 하자 처리 현황과 하자 판정 결과 상위 건설사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하심위)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가장 많은 하자 판정을 한 건설사는 한화 건설부문으로, 세부 하자 판정 건수는 97건이다. 한화의 하자 판정 비율은 8.9%로 1091가구에서 97건의 하자가 발생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10위권 건설사 중에선 현대건설이 81건, 대우조선해양건설이 80건으로 하자 건수가 많았다. 두 건설사의 하자 판정 비율은 각각 0.8%, 5.0%다.

하자 판정 비율이 높은 건설사는 삼도종합건설로 8가구에서 64건이 발견돼 판정 비율 800%를 기록했다. 이어 서해종합건설(650%) 아이온산업개발(333.3%)이 높은 판정 비율을 보였다.


2020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5년간 누적 하자 건수는 GS건설이 1458건으로 가장 많았다. 10대 건설사 중에선 대우건설 319건, 현대엔지니어링 271건, 현대건설 266건, 롯데건설 158건 등의 하자 발생이 많았다.

하심위에 따르면 연간 하자 판정 비율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2020년 49.6%, 2022년 72.1%, 지난해 78.9%, 올해 2월 기준 79.7%였다. 하자 인정 유형은 기능 불량(15.2%)이 가장 많고 들뜸 및 탈락(13.8%) 균열(10.3%) 결로(10.1%) 누수(7.1%) 오염 및 변색(6.6%) 순으로 많았다.

김영아 국토부 주택건설공급과장은 "하자 명단을 공개한 이후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하자 보수에 적극 대응함에 따라 분쟁 사건이 상당히 줄었다"며 "국민의 알권리를 강화하고 건설사의 품질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하자 관련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