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노현 LS 부회장이 27일(목)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에서 열린 '제56회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LS
명노현 LS 부회장이 27일(목)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에서 열린 '제56회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LS

㈜LS가 2030년까지 배당을 30% 이상 상향해 주주환원을 확대한다. 또한 연 2회 기업 설명회를 정례화해 주주와의 소통을 늘리고 다양한 주주의 의견을 반영할 방침이다.

명노현 ㈜LS 부회장은 27일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에서 열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 가치 제고와 환원에 대한 의지를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LS는 주주 환원 전략의 일환으로 매년 5% 이상 배당금을 증액해 장기적인 주주 가치를 높일 예정이다. 2030년까지 배당금을 30% 이상 증가시켜 주주들에게 직접적인 이익을 제공하고 정기 배당 외에도 회사 재원의 범위 내에서 중간 배당을 적극 검토하여 추가적인 환원을 실현할 계획이다.

주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연 2회 이상 기업 설명회를 정례화한다. 기관·애널리스트·언론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주주들의 목소리를 기업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명 부회장은 최근 LS가 추진하고 있는 상장의 배경과 이유에 대해 주주들에게 이해를 구했다. LS는 현재 에식스솔루션즈, LS파워솔루션(옛 KOC전기), LS이링크 등의 계열사가 전력 산업의 슈퍼사이클에 대응하기 위해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을 고려하고 있다. 명 부회장은 "이는 성장성 높은 사업에서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의 골든타임'에 놓여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LS이링크는 기존에 없던 신설 법인을 설립해 신사업에 진입하고 에식스솔루션즈와 LS파워솔루션은 M&A를 통해 기존 자산에 없던 사업을 인수한 경우에 해당한다는 게 명 부회장의 설명이다.


명 부회장은 "LS의 계열사 상장은 핵심 주력 사업을 분할해 모기업의 가치를 희석하는 것이 아니라 모회사와 자회사의 전략적 성장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기업공개"라고 역설했다.

2008년에 인수한 에식스솔루션즈는 나스닥에 상장돼 있던 90년 된 미국 기업으로 이를 미국 전선 분야 1위 기업으로 키워 국내에 재상장시킴으로써 국부 유출을 막고 국내 투자자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LS파워솔루션은 LS의 전략적 인수를 통해 R&D와 마케팅 역량을 보강, 기존의 초고압 및 배전 변압기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수주와 수출을 증대시켜 기업 가치를 높였다. 이를 통해 모회사와 자회사가 '윈-윈' 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할 예정이다.

LS이링크는 기존에 없던 LS의 신사업을 추진하는 회사로 이미 국내 B2B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북미 지역 전기트럭 충전 시장에 진출을 준비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모색 중이다.

명 부회장은 "주주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IPO 추진 시 주주 및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주주 가치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면밀히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LS는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배주주 순이익에 대한 ROE(자기자본이익률)를 2024년 말 기준 5.1%에서 8%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LS는 기존 주력사업인 전기·전력 분야에서 품질 수준을 혁신적으로 높여 확연한 경쟁 우위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선도적 위치를 강화한다.

이차전지 소재, 해저케이블 투자, 전기차 충전솔루션 해외 진출 등 신성장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투자를 통해 사업 매력도를 높임으로써 주식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이끌어 낼 방침이다.

명노현 부회장은 "앞으로도 주주를 더욱 존중하고 많은 이해 관계자들과의 동반 성장을 도모한다는 기업의 가장 기본적 가치를 실천하겠다"며 "이번 주주총회를 원년으로 회사의 수익성을 더욱 높이고 기업 가치를 퀀텀 점프시켜 그 가치를 주주분들께 돌려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