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이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맹타를 휘둘렀다. 사진은 2025시즌 LA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이던 김혜성. /사진=LA다저스 인스타그램 캡처

LA다저스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활약 중인 김혜성이 연타석 홈런을 터트렸다.

김혜성은 13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록 델 다이아몬드에서 열린 라운드록 익스프레스(텍사스 레인저스 산하)와의 경기에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2홈런) 1볼넷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12일 시즌 1호 홈런을 터트린 김혜성은 이날 경기 연타석 홈런을 때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타율과 OPS(출루율+장타율)도 상승했다. 김혜성의 타율과 OPS는 각각 0.283에서 0.293, 0.854에서 0.962로 올랐다.

1회 범타로 물러난 김혜성은 2회 2사 3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섰고 빠른 공을 공략해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타격감이 물오른 김혜성은 4회 1사 상황에 타석에 들어섰고 변화구를 공략해 연타석 홈런을 뽑아냈다.

이번 홈런은 비거리만 462피트(약 140.8m)인 대형 홈런이었다. 4번째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김혜성은 6회 볼넷을 얻어냈지만 후속 타자의 병살타로 아웃됐다. 한 차례 더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올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은 스프링캠프 동안 빅리그 로스터 합류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지만 심각한 타격 부진으로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았다. 마이너리그에 합류한 김혜성은 적응기를 마친 후 맹타를 휘두르는 중이다.

2024시즌 월드시리즈(WS) 우승팀인 다저스는 시즌초 리그 8연승을 거두며 최강팀의 면모를 과시했지만 이후 8경기에서 2승 6패로 부진했다.

내야수들의 부진이 심각하다. 김혜성의 경쟁자인 미겔 로하스(타율 0.179), 키케 에르난데스(타율 0.100)는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부진했다. 외야수 마이클 콘포트(타율 0.200)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