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원이 골든글러브 출신 유격수 박찬호를 밀어내고 수비상을 차지했다. 사진은 NC에서 활약한 김주원. /사진=뉴스1

김주원(NC다이노스)이 박찬호(두산 베어스)의 3년 연속 수상을 저지하고 유격수 부문 수비상을 차지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KBO 수비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KBO 수비상은 정규시즌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준 포지션별 선수 1명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각 구단 감독·코치 9명, 단장 등 구단당 총 11명(총 110명)의 투표 점수 75%와 수비 기록 점수 25%를 합산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골든글러브 출신 유격수 박찬호가 김주원에 밀려 3년 연속 수상에 실패했다. 사진은 2024 골든글러브 수상 당시 박찬호의 모습. /사진=로이터

가장 치열한 경쟁을 펼친 부분은 박찬호와 김주원이 맞붙은 유격수 수비상이다. KIA타이거즈에서 활약한 박찬호는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수비왕, 2024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베테랑 유격수다. 발표를 앞두고 두산 베어스와 4년 총액 80억원이란 대박 계약도 터트렸다.


신흥 강자로 떠오른 김주원은 올시즌 유력한 골든글러브 후보다. 최근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에 주전 유격수로 승선하는 등 국가대표 유격수로 자리 잡았다.

박찬호는 투표 점수 65.63점과 수비 기록 점수 25점으로 총점 90.63점, 김주원은 투표 점수 75점, 수비 기록 점수 15.63점으로 총점 90.63점을 획득했다. 다만 총점이 같을 경우 투표 점수에서 앞선 선수에게 상을 주도록 규정돼 있다. 이에 김주원이 수비상을 수상하게 됐다.

이밖에 수상자로는 ▲투수 고영표(KT위즈) ▲포수 김형준(NC) ▲1루수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 ▲2루수 박민우(NC) ▲3루수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좌익수 길레르모 에레디아(SSG랜더스) ▲중견수 박해민(LG트윈스) ▲우익수 김성윤(삼성) 등이 차지했다.


이중 에레디아는 3년 연속, 박해민은 2022시즌에 이어 두 번째 수비상을 탔다.